<Deep Work>

DEEP WORK: Rules for Focused Success in a Distracted World
by Cal Newport, 2016


이 책은 얼마 전 합류한 스타트업에서 바이블(?)로 삼고 있는 3개의 책 중 하나다.

  1. <Remote>
  2. <Deep work>
  3. <Radical Candor>

이 팀은 100% 원격근무를 하며 팀원들의 절반은 미국, 절반은 한국에서 일하고,
업무 시간도 매일 15분의 스크럼 미팅 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
때문에 이 팀은 몇몇 특별한 업무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다.

비동기(Asyncronous) 커뮤니케이션은 말 그대로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비동기적으로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팀원에게 슬랙 메시지를 보냈을 때,
나는 팀원이 즉시 답변하거나, 빠른 시간 내에 답변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메시지를 받는 팀원도 바로 답변해야 된다는 부담을 갖지 않는다.

즉, 급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은 비동기로 진행하고, 중요한 업무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Deep Work라고 칭한 중요한 업무에 몰입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와 방법을 상세하게 다루는 책이다.

처음에 팀에 합류하고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들었을 때는,
단순히 한국과 미국의 시차 때문에 비동기적으로 소통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중요한 업무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은 중요도가 낮은 소통에 의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Deep Work에 최적화된 의사소통 방식으로서 이 팀에서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직전 회사인 토스에서 슬랙을 쓸 때는, 협업 없이 혼자 어떤 시스템을 개발하면서도
중요하지 않은 슬랙 메시지들과 슬랙 채널의 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느라 집중력을 자주 잃었었다.

하지만 Deep Work비동기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인식이 없던 당시에는
내가 중요도가 낮은 커뮤니케이션에 집중력을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그저 결과물을 내기 위해 새벽까지 회사에서 일하다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한 것이다.

중요한 업무에 몰입하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그리고 새로 합류한 팀에서 일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육아 때문에 개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아빠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밑줄 친 문장들

  1. “길고, 연속적이며,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일상을 조직하면 소설을 쓸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방해를 많이 받으면 무엇이 바뀔까? 길이 남을 소설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보낸 이메일 뭉치만 굴러다닐 것이다.” - Neal Stephenson (p.11)
  2. 피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업무 문화의 변화가 이런 추세에 맞서서 심층성을 지향하는 일의 잠재력을 깨달은 소수에게는 경게적, 개인적으로 엄청난 기회라는 점이다. (p.14)
  3.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경제학자들은 기술의 유례없는 발전과 영향이 경제 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신경제에서는 세 집단이 특별한 우위를 누린다. 바로 지능형 기계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지닌 사람들,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p.31)
  4. 최소 저항의 원칙: 기업 환경에서 여러 행동들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드러내는 정보가 없을 때 현재 가장 쉬운 행동을 취하는 경향 (p.59)
  5. 생산성의 대리 지표로 쓰이는 분주함: 생산성과 가치를 분명하게 나타내는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지식 노동자들이 산업 시대의 지표로 퇴행하여 겉으로 일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이려 드는 것 (p.64)
  6. 테크노폴리 시대에 딥 워크는 대단히 불리하다. 분명히 구식이며, 기술과 거리가 먼 품질, 장인 정신, 숙달 같은 가치를 토대로 삼기 때문이다. 게다가 딥 워크를 뒷받침하려면 종종 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문물을 거부해야 한다. 그래서 딥 워크는 실제로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업무상 소셜 미디어를 쓰는 경우처럼 최신 기술에 의존하는 산만한 행동을 선호하는 추세 때문에 추방되었다. 이런 행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드러내 주는 확고한 척도가 있다면 현재의 테크노폴리는 무너질 것이다. (p.70)
  7. 딥 워크를 지속하는 가장 쉬운 길은 단순하고 꾸준한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다. (p.109)
  8. 게으름은 휴양이나 방탕 혹은 죄악이 아니라 비타민 D가 인체에 필수적이듯 두뇌에 필수적이다. 게으름이 결핍되면 구루병처럼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는다. …… 그래서 역설적으로 일을 하려면 게으름이 필요하다. - Tim Kreider (p.137)
  9. 생산적 명상의 목표는 걷거나 뛰거나 운전하거나 샤워를 하는 등 머리를 쓸 필요가 없는 활동을 할 때 특정한 직업적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p.162)
  10. 두뇌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면 과도하게 원기를 소모하는 일을 피하는 쪽으로 진화해 왔다. 그 한 가지 방법이 문제를 더 깊이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계속 되새기는 것이다. (p.164)
  11. 오후 5시 30분 이후에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방침을 나는 고정 일과 생산성(fixed-schedule productivity)이라고 부른다. 특정한 시간 이후에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목표를 정한 다음 그 안에 생산성을 발휘할 전략을 찾기 때문이다. (p.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