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승희, 2021
이 책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중이었던 영감노트(@2tnnd)에 올라와서 구매한 책이다.
일상으로부터, 제품으로부터 우연히 마주하는 다양한 영감을 기록한 책이다.
마케터가 꾸준히 기록해온 영감들을 책 한 권으로 엿볼 수 있어 좋았다.
가볍게 읽기 좋아서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나도 평소에 기록을 잘 해두는 편이라,
언젠가 내가 기록해둔 것들이 빛을 발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밑줄 친 문장들
-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작가 이노우에 하사시의 말. (p.19)
- 공부란 ‘머리속에 지식을 쑤셔넣는 행위’가 아니라 ‘세상의 해상도를 올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뉴스의 배경음악에 불과했던 닛케이 평균 주가가 의미를 지닌 숫자가 되거나, 외국인 관광객의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거나, 단순한 가로수가 ‘개화 시기를 맞이한 배롱나무’가 되기도 한다. 이 ‘해상도 업그레이드감’을 즐기는 사람은 강하다. (p.27)
- “훈습이란 개념은 산스크리트어인 바사나(vasana)에서 온 말인데요. 어떤 냄새가 밴다는 뜻이래요. 이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리추얼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꾸준히 반복적으로 ‘진짜 나’를 마주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내면의 힘이 자라고 나에 대한 깨달음이 삶 속에 깊숙이 자리잡게 돼요.” 매일 내가 하는 말, 태도가 나도 모르게 몸과 마음에 배고 있다. 그래서 일상을 소중히 가꾸는 건 중요하다. 오늘 내가 한 말, 행동부터 가꿔나가자. (p.59)
- “이 우주에서 우리에겐 두 가지 선물이 주어진다. 사랑하는 능력과 질문하는 능력.” 메리 올리버의 <휘파람 부는 사람> 중에서. (p.70)
- “관객에게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에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났을 때 비로소 시작한다.” 영화감독 아쉬가르 파라디의 명언. (p.75)
- ‘두렵다’는 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증거다. 소망하는 게 생겼을 때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함께 느낀다. 그만큼 잘하고 싶다는 거니까. 두려움이 느껴질 때면, 내가 또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구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하는구나 하고 좋게 생각해보자. (p.104)
- Steal with Pride. 나만 알고 있던 시대는 끝났다. 잘하는 것을, 아는 것을 동료와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대다. 이제 함께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진짜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것을 공유하고 또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 ‘지식의 선순환’시대. (p.157)
- 글을 쓸 때마다 정신을 필라테스하는 기분이 든다. 안 쓰던 단어를 꺼내는 건 안 쓰던 근육을 쓰는 것과 같다. 책은 내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누군가가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 건네는 느낌이 책의 매력. (p.239)
- 번아웃에 자부심을 가지라는 말이 이렇게 위로가 될 수 있나. 나 역시 동의한다. 번아웃과 매너리즘 그리고 슬럼프는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만 온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시나리오를 써내려갈 수 있는 사람들이다. (p.248)
- 회사의 우수사원이 된 분의 수상 소감.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찍먹이 아니라 부먹하라고 했다. 무언가를 하려면 쏟아부어야 한다고.” (p.320)
- 젊은 친구들이 멘토를 통해 인생의 가이드가 아니라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것 같다. ‘여덟 단어’라는 책을 냈었는데, 그 책 제목 후보 중 하나가 ‘인생은 공책이다’였다. 인생을 책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십 대를 이렇게 살았는데, 삼십 대 중반에 가면 뭐가 쓰여 있나요, 어떤 결과가 나옵니까’라고 묻는다. 미래는 빈 공책이다. 그곳을 채우며 써 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p.324)
- “우리는 우리의 비하인드 신과 누군가의 하이라이트 신을 비교한다.” (p.334)
-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이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서 시작된다. - 백범 김구 (p.335)
- “예술가는 특별한 삶을 살지 않는다. 평범한 삶을 특별하게 받아들일 뿐이다.” 김태경 님의 인스타그램에서. (p.343)
- 위안 받는 각자만의 한강이 있어야 한다. 나는 노트에 순간순간 느낀 감정이나 목표들을 적는 것이 뇌의 기록을 종이로 옮겨 오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종이에 옮겨 온 글들은 다시 나의 가슴으로 들어온다. 심장이 뛰고 기분이 변한다. 뇌에서 바로 심장으로 이동하면 좋겠지만 생각은 뇌에서 바로 심장으로 잘 옮겨 가지 않는다. - 배우 하정우 (p.356)
- 둔감력이란, 사소한 일에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대범함과 소신을 굽히지 않는 의지력을 말합니다. (p.351)
- “삶의 비결은 적절한 조명이 비치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어반라이크 Working from home, <스포트라이트와 등불>. 타인의 기대도 시선도 조명과 같다. 사람들의 관심, 즉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삶이 좋은 사람도 있을 테고, 내가 켠 등불 아래서 나만의 시간을 고요하게 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적절한 조명이 비치는 곳을 찾는 건 꽤 중요하고도 생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p.382)
- “인생을 격정적으로 돌파하는 사람은 1년 전의 자기 말을 부정합니다. 한 인간의 삶을 그릴 때는 모순되고 비약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단절의 순간이지요.” - 소설가 김탁환 (p.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