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

Linchpin: Are You Indispensable?
by Seth Godin, 2011


마케팅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로부터 추천을 받아 ‘This is Marketing’을 구매하면서, 무심결에 함께 구매한 책이다.
요즘 한국에 유행하는 파이어족 혹은 파이어족이 되려는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회사에서 퇴사한 후에 읽으면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착각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내용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2011년에 출간된 책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회사원들의 머리를 땅~ 하고 때리기 충분한 내용들이지만,
비슷한 부류의 책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뜬구름 잡는 소리가 많았고 별 감흥이 없었다. (그래서 This is Marketing도 별 기대가 안된다)

2019년에 한 강연에서 ‘Artist로 살 것인가, Operator로 살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 적이 있다.
요약하자면 Artist로 살고 싶어서 개발자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당시에 개발자가 Artist라 생각했고, 지금도 어느 정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발자의 업무가 Artist의 작업과 유사한 것이지,
개발자라는 직업은 여전히 Operator에 조금 더 가깝다는 것을 지난 3년의 경험을 통해 느꼈다.
물론 예술의 경지로 개발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 분들의 삶의 모습은 개발자 그 자체였기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나는 린치핀 같은 개발자가 되어 훌륭한 커리어와 직장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삶을 더 추구해야 하는가,
아니면 커리어와 상관 없이, 오롯이 내가 꿈꾸는 삶의 모습을 추구해야 하는가.

고민의 결론은 언제나 후자였다.



밑줄 친 문장들

  1. “사회가 제시하는 모범을 내면화하지 마라.” 우리는 쉽게 갈아 끼울 수 있는 수많은 부품 중 하나가 아니라 고유한 인간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내뱉어라! 그렇게 이야기하고 나서 자신을 돌아보라. 어느새 누구보다도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David Mamet (p.21)
  2. 시키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확실성’을 얻는 대가로 자신의 자유와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p.30)
  3. 그동안 우리 삶을 지배했던 시스템의 기본 공식은 간단하다. (p. 38)
    • 맡은 일을 하라.
    • 시간 맞춰 출근하라.
    • 열심히 일하라.
    • 상사의 말을 들어라.
    • 참아라.
    • 시스템의 일부가 되어라.
    • 그러면 보상을 받을 것이다.
  4. 여기에 불편한 진실이 있다. 내가 만약 기업주라면, 자신들의 직원들이 Mechanical Turk가 되어주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p.42)
  5. 지도를 보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바로 린치핀이 되어야 한다. (p.48)
  6.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려면 남들과 달라져야 한다. (p. 61)
  7. 이 모든 것은 선택의 문제다. 두려움에 굴복하고 시스템에 항복하는 선택을 할 것인가,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면서 그 길에서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가. 문제는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p. 64)
  8. 새로운 아메리칸드림의 핵심 덕목은 다음과 같다. (p.74)
    • 눈에 띄어라.
    • 관대하라.
    • 예술을 창조하라.
    • 스스로 판단하라.
    •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라.
    • 아이디어를 공유하라.
    • 그러면 사람들은 보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9. 고객을 끌어모으려면 가격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 단, 이런 경쟁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적다. 내리막으로 치닫는 경주에서 이긴다는 것은 곧 더 빨리 바닥에 닿는다는 의미다. 더 빨리 망한다. 시장에서 살아남아 이기는 유일한 길은 위를 향해 달리는 경주에서 이기는 것이다. (p.78)
  10. 우리는 무엇이든 여러 사람이 조직을 꾸려 생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당연한 믿음이기 때문에 규칙에서 벗어난 사람은 괴상한 사람으로 취급한다. 그럼에도 현재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삶의 방식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성공할 확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1. 시장이 보상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 통찰, 가치를 창조하는 용기다. (p. 112)
  12. “예술이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물이다.” (p.169)
  13. 자기 안에 있는 예술가를 포용해야 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이것이 안정을 향한 가장 분명한 길이 되었기 때문이다. 해고의 시기가 왔을 때 가장 안전한 일자리는 예술가다. 쉽게 아웃소싱할 수 없고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린치핀이기 때문이다. (p.180)
  14. “핵심은 멋진 일을 하는 것이다. 메아리에 취해서는 안된다. 메아리에서 빠져나오는 일이 아마도 가장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거기서 빠져나와야만 독창적인 일을 할 수 있다.” - Ev Williams (p.188)
  15. 누군가 시킨 대로 한다면 그것은 일이다. 공장에 시간 맞춰 출근하고 지침을 따르고 스펙에 자신을 끼워 맞추고 관리받고 감독받는 것이다. (p.191)
  16. 힘들거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해도 그것은 일일 뿐이다. 하지만 언제든 나보다 더 잘하고 더 빠르고 더 값싸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 하라고 누구도 분명하게 지시하지 않은 일을 한다면 그것은 예술이다. 예술은 자신이 책임지는 행동이다. 현 상태에 도전하고 사람들을 바꾸는 행동이다. (p.192)
  17.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임무목록을 바쁘게 해치우는 일과 자신만의 지도를 만드는 일은 전혀 다르다. (p.224)
  18. 비상계획을 잘 준비하는 것은 상황이 잘못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 돌파구를 찾는 사람들은 대개 잃을 것이 없는 이들이다. 비상계획을 마련해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 (p.228)
  19.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훈련을 하라. 나쁠수록 더 좋다. 나쁜 생각을 더 많이 할수록 좋은 생각이 슬며시 떠오르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p.229)
  20.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미래를 억지로 만들어내고자 하기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미래를 억지로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p.343)
  21.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통해 자신의 열정을 드러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거꾸로 된 것이다. 자신의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직업을 찾아라. (p.384)
  22. Ishta Gupta는 이렇게 썼다.
    • 오늘은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다.
    • 자신의 관점을 바꿀 것인가,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 마음의 불을 켤 것인가, 불안과 의심에 주눅 들어 지낼 것인가.
    • 자신의 일을 할 것인가, 다른 사람의 일에 끌려다닐 것인가.
    •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볼 것인가, 나쁜 점을 끄집어낼 것인가.
    • 의욕에 불타는 레이저광선이 될 것인가,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하는 분산광선이 될 것인가. (p.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