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Inside Yourself
by Chade-Meng Tan, 2012
이 책은 과동기 김진짜가 추천해준 책이었다.
추천해 줄 당시, “뭐 그렇게 엄청 좋은 책은 아닌데, 읽을만한 책이야”라고 말해준 덕분에
2020년 초에 구매해두고 2021년 11월까지 책장에 박혀있던 책이었다.
뻔한 소리를 할 것 같은 책이라 빠르게 읽어내려 했지만,
곳곳에 고민할 포인트가 있어서 예상보다 더 오래 붙잡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명상을 시작해볼까?
라는 마음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수확이고,
행복
의 정의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 두 번째 수확이고,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고,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
라는 문장을 읽게 된 것이 세 번째 수확이다.
삶의 모습을 통해 행복을 구현하려는 나에게,
행복은 너 안에 이미 존재해
라고 귀뜸해주는 좋은 기회였다.
밑줄 친 문장들
-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습관적, 본능적으로 제일 먼저 하는 생각이 ‘이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상상해보라. 이런 습관은 직업인으로서의 인생 전체를 바꿔놓는다. (p.28)
- 마티유 리카르는 행복을 ‘지극히 건강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깊은 충일감 (…) 단순한 쾌감이나 순간적인 감정, 기분이 아니라 최적의 존재상태’라고 정의한다. 이 최적의 존재상태는 ‘마음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깊이 이해함으로써 유지되는 완전한 감정적 균형’이다. (p.40)
-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 (p.46)
- 존 카밧진은 마음챙김을 ‘의식적이고 비판단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 정의한다. (p.46)
- 불교심리학에서는 화(Anger)와 의분(Indignation)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화는 무력감에서 나오는 반면 의분은 힘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 차이 때문에 화가 날 때는 자제력을 잃기도 하지만 의분을 느낄 때는 감정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 그래서 감정적이면서도 냉정을 잃지 않고 변화를 위해 싸울 수 있는 것이다. (p.152)
- 페르시아의 위대한 수피교 시인 루미는 유명한 시 ‘Guest House’에서 감정과 친해지는 마음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p.179)
- 인간이란 마치 게스트하우스와 같아
매일 아침 새 손님을 맞는다.
기쁨, 우울, 비열함
그리고 순간적인 깨달음이
뜻밖의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들 모두를 환영하고 환대하라.
설사 그들이 슬픔의 떼거리여서
그대의 집을 가구 하나 안 남기고
몽땅 쓸어버린다 해도,
설령 그렇다 해도 한 분 한 분 정중히 모셔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수치심, 적개심,
이분들을 문 앞에서 웃으며 맞고
집 안으로 극진히 모셔라.
오는 손님은 누구에든 감사하라.
그들 하나하나는 저 멀리서
그대의 길잡이로 파견된 분들이니까.
- 인간이란 마치 게스트하우스와 같아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분명하며 신뢰할 만한 불변의 진리는, 우리는 행복을 원할 뿐 아니라 행복만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천성이 그렇다. - 성 어거스틴 (p.184)
- “행복을 깊은 바다라 생각해보세요. 표면엔 파도가 일렁이죠. 하지만 바닥은 항상 고요합니다. 이처럼 아주 행복한 사람도 슬플때가 있지요. 가령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모습을 볼 때가 그런 경우입니다. 하지만 그 슬픔의 밑바닥에는 변함없는 깊은 행복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p.203)
- “탐험가 루이스와 클라크는 길을 잃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만약 여러분이 탐험을 항상 자신의 위치를 알고 능력범위 내에 머무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진짜 새로운 일은 할 수 없습니다. 혼란을 느끼고 갈팡질팡하고 자신이 어리석다고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럴 의지가 없다면 틀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요.” (p.208)
- 관련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사람이 개인 칭찬을 들으면 자신의 성공이 타고난 재능 때문이라는 믿음을 강화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에 대해 걱정한다.
자신이 얼마나 유능하거나 무능한지에 대해서도 불안해하며 실패할 경우 그것을 개인적인 무능 탓으로 돌린다. 그래서 실패하면 자신의 무능력이 노출될까 두려워 모험에 나서기를 꺼린다.
반면 과정 칭찬을 들을 때는 ‘성장 사고방식’, 즉 우리의 능력은 열정과 노력을 통해 개선될 수 있으므로 성공은 헌신과 노력의 산물이라는 믿음이 강화된다. 이는 배우는 일을 즐기게 하며 회복력을 높인다.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성취의 필수요소인 것이다. 결국 누군가를 칭찬할 때는 똑똑한 것보다는 열심히 노력한 것을 가지고 해야 한다. (p.246) - 우리는 모두 배우자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철부지들처럼 행동하고 있으며 그냥 아는 사람들보다 배우자를 한층 더 가혹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배우자의 실수에 더 너그러워질 수 있을 테고 결혼생활도 덜 힘들어질지 모른다. (p.280)
- 스티브 마이어(Steve Maier)에 따르면 ‘어떤 스트레스 요인이 유기체의 기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느냐는 유기체가 그 스트레스 요인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고 한다. 다시 말해 나를 괴롭히는 건 스트레스 자체가 아니라 그 스트레스 앞에서 느끼는 무력감이라는 것이다. (p.282)
- 워런 버핏은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써 그가 관계성의 힘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 나이쯤 되면 인생의 성공을 내가 사랑받고 싶은 사람들 중 실제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로 측정하게 됩니다.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가를 평가하는 궁극적인 시험이죠.” (p.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