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와 수수께끼>

이 책이 “인생책”이라고 표현한 지인이 있어서 바로 구매했다.
결과적으로 나의 인생책은 되지 않았지만, 내가 사업을 진행중이었다면 인생책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기업의 경영자, 그리고 VC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저자가 전하는 사업에 대한 통찰력은 배울 점이 많았다.

책의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도 좋았다. 독자에게 직접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Funerals.com 이라는 온라인 장례 용품/문화 회사를 시작하기 위해 자문을 구하는 레니라는 사업가와의 대화와 이메일 통해 내용을 전달한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저자의 입장이 되어서 레니의 사업 방향과 철학을 꾸짖게 되는데,
막상 내 자신은 레니처럼 사업기획서를 작성하고 투자자를 설득하러 다닌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뉘우칠 때면 겸손해지기도 했다.

계속 이런 책에 손이 가는 이유는 사업에 대한 갈증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덮었을 때, 개발자로 살아가며 내 자신이 성장하는 재미와, 사업가가 되어 사업을 성장시키는 재미,
이 두 가지 재미를 모두 느끼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줄 친 문장들

  1. 중요한 것은 경험의 결과가 아닌 경험 그 자체이다. (p.5)
  2. 벤처캐피털리스트가 궁금해하는 것은 세 가지다.
    • 시장의 규모는 큰가
    •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 대부분을 점유할 수 있는가
    • 이런 작업이 가능한 팀원들이 구성되었는가? (p.53)
  3. 세월을 거치면서 나는 사업이라는 것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창의력을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회화나 조각처럼 개인의 재능을 표현하는 캔버스와 같은 것이라고 말이다. 왜냐고? 사업의 핵심은 변화이기 때문이다. (p.87)
  4. 무언가에 기꺼이 평생을 바치려면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고, 그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많은 걸 깨닫게 된다. (p.119)
  5. 열정이란, 저항할 수조차 없이 어떤 것으로 당신 자신을 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의자란, 책임감 또는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일에 의해 떠밀려가는 것이다. 만약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 차이를 알 수 없다. 조금이나마 자기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은 내가 어떤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는 욕망은 열정이 아니며, 일정 수준의 몫이나보너스, 또는 회사를 매각하여 현금을 벌고 싶다는 욕심도 열정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성취를 따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열정이 아니다. 그것은 의지에 가깝다. (p.121)
  6. 사람 중심으로 일하다 보면 사업은 저절로 잘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p.168)
  7. 실리콘밸리의 베테랑이라면 누구나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사실이 있다. 바로 벤처기업에는 단계별로 세 명의 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첫 번째 단계의 대표는 ‘리트리버’ 같아야 한다. 그의 역할은 일관성 있는 비전하에 핵심 팀을 구성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시장의 방향을 결정한다. 또한 초기 자금을 유치하고, 고객과 협력업체를 확보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끈기와 창의력이 빛을 발한다.
    • 두 번째 단계의 대표는 ‘블러드하운드’ 같아야 한다. 그의 역할은 시장의 냄새를 맡고 기업의 입지를 다지는 것으로서, 경영진을 구성하고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예리한 방향 감각과 기업의 규모 확장에 필요한 기술이 중요하다.
    • 세 번째 단계의 대표는 ‘허스키’ 같아야 한다. 사람들과 함께 상장사의 책임성을 가지고 매일 비중 있게 성장하는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일관성 있는 태도와 결단력이 중요하다. (p.177)
  8. 단순히 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기차의 행로를 정하고 사람들을 여행에 동참시켜야 한다. (p.187)
  9. 만약 스티브가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 역할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전반적인 운영에 신경 쓰는 관리자가 되었다면 웹TV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터넷TV 사업으로만 국한시켰다면 스티브의 원대한 비전도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었을 테고, 그랬다면 이 위험한 사업을 혼자 감당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했을 것이다. 스티브 펄먼과 웹TV를 보면서 나는 벤처기업초기 단계에는 똑똑한 관리자보다 비전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p.19)
  10.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위험한 방법인 평범함을 택했다.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p.199)
  11. 만약 당신이 똑똑하면 위험부담이 15~20퍼센트 정도 감소한다. 하루에 24시간 일한다면 15~20퍼센트 정도 감소한다. 나머지 60~70퍼센트의 위험부담은 당신이 절대로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p.202)
  12. 개인적인 목표는 오로지 우리 스스로에게 놓여 있을 뿐, 쓸데없는 평가와 비교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p.205)
  13. 렘브란트의 <야경> ..(중략).. 네덜란드 경제 황금기를 이끌던 유명인사들이 캔버스를 통해서 불멸을 꿈꿨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 중 내가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저 한 화가의 걸작에 등장하는 소재일 뿐이었다. 지금 내게 의미가 있는 단 한 사람은, 후세까지 명성이 전달된 가난한 화가, 렘브란트뿐이다. (p.207)
  14.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시간뿐이다. (p.207)
  15. 더 이상 인생을 낭비할 시간이 없다. (p.229)
  16. (역자의 글) 파스칼은 ‘고뇌에 지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쾌락에 지는 것이야말로 수치다. 고민하면서 길을 찾는 사람들, 그들이 참된 인간상이다.‘라고 하였다. (p.232)
  17. (역자의 글) ‘과일이 익어서 떨어질 때가 가까워지면 화려한 색조를 띠고, 이때 그 과일은 보다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삶을 시작하며 양분도 그리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표현처럼 말이다. (p.233)
  18. 누구의 소유물이 되기에는, 누구의 제 2인자가 되기에는, 또 세계의 어느 왕국의 쓸만한 하인이나 도구가 되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고귀하게 태어났다. -셰익스피어 ‘존 왕’ 5막 2장 (p.237)
  19. (수강노트)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아는가? 해보기 전에는 하고 싶은 일을 모르거나, 잘할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강물만 쳐다봐서는 그 물 속의 빠르기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물에 뛰어들어야 한다. 뛰어든 후, 자신에게 맞는 일인지 아닌지를 아는 것이다. 이는 낭비가 아니라 경험의 자산이 된다. 그 경험은 결국 언젠가 자신의 삶에서 사용할 때가 반드시 온다.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해봐야 안다. (p.245)
  20. (수강노트) 자기가 자신을 가장 잘 속인다. 모든 일이 자신에게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잘 알게 되는 순간은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선택할 때’다. 말이나 생각이 아니라 행동만이 그 사람을 표현한다. 평생을 바쳐도 좋은 일이라는 것은 평생 그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일 당장 지구가 망하는 순간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p.245)
  21. (수강노트) 언제 어느 곳에서건 읽을거리를 가지고 다녀라!
    무엇이든 잡지 하나를 구독하라!
    급한 일이 아닌 중요한 일을 아침마다 실행하라!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항상 메모하라!
    불평 마라, 시간을 낭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첫인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 인상이다! (p.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