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개정판 by 김종민, 2021


퇴사를 마음먹은 시점에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에 이끌려 구매한 책이다.
인터렉티브 개발자/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현재는 구글의 시니어 UX 엔지니어로 일하고 계신 김종민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그리고 그 일에 재능도 있어서 잘한다면,
그리고 그 일이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김종민님처럼 구글에서 먼저 불러주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겠더라.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책을 읽었음에도 퇴사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었다.
밤을 새어도 즐거운 일. 그것을 찾아 퇴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있었다. 분명 경험해봤다. 밤을 새어도 즐거운 일.

본문 내용은 그저 사건의 시간순 나열이기 때문에 밑줄 친 내용 없이 그저 즐겁게 읽었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매우 동감하는 내용이 있었다.



밑줄 친 문장들

  1. 영화를 보다 보면 그런 장면이 나온다.
    어른이 된 딸이 아빠의 서재에서 아빠의 옛날 일기를 발견한다든가, 아니면 편지 같은 걸 발견해서 읽고 아빠를 더 이해하게 되는 뭐 그런 장면, 그런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단순히 내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면 블로그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쓰는 게 더 쉽지만, 그게 아니라 손으로 만져지고 시간이 지나도 우리 집에 존재할 수 있는 그런 아날로그적인 매체를 선택했다. 그게 책이었고 그렇게 출판을 시작했다.
    딸에게 아빠가 20대 때, 30대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고 어떻게 일했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 사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런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p.6)
  2. 내가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
    개인적으론 어릴 땐 하나의 특정 분야를 공부하기보단 나중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창의성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코딩이 열풍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컸을 땐 코딩은 AI가 하고 다른 직종이 또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런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을 기르는 것이 어떤 교육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447)